주말에 자전거를 타다 미끄러진 지인이 어깨를 감싸 쥐고 응급실에 갔다가 "쇄골이 부러졌는데, 수술할지는 정형외과 외래에서 상의하라"는 말을 듣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해 보니 팔걸이만 하면 된다는 글과 바로 수술해야 한다는 글이 섞여 있어 더 헷갈렸다고 하더군요. 그 고민에 순서를 잡아 주는 칼럼이 있어 소개합니다.
소개하는 글
더프라우병원 메디컬 저널의 삼산동 정형외과에서 쇄골 골절 치료를 상의할 때 —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수술 뒤 앞가슴 저림을 줄이는 방법, 연구로 보는 기준입니다. 고상훈 의료원장이 울산대학교병원 시절 제1저자로 국제 학술지에 실은 쇄골 수술 연구를 가운데 두고, 여러 나라의 비교 시험과 그 시험들을 묶은 분석까지 출처를 달아 엮은 글입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뼈끝이 많이 어긋났다면 수술이 뼈를 더 확실히 붙여 주지만, 1년 뒤 어깨 쓰임새의 차이는 생각보다 작으니 내 생활에 맞춰 고르라." 칼럼을 덮고 나서 머릿속에 남은 말입니다.
팔걸이냐 금속판이냐, 칼럼이 짚은 갈림길
칼럼이 소개한 캐나다 연구에서는 금속판으로 고정한 쪽이 뼈가 석 달쯤 일찍 붙었고, 끝내 붙지 않은 사람도 적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여러 시험을 한데 모은 분석에서는 금속판을 빼러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일까지 세면 두 방법의 재수술 비율이 엇비슷했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칼럼은 정답을 하나로 내리기보다 아래 같은 사정을 함께 놓고 의사와 상의하라고 권합니다.
-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인지, 운동을 곧 다시 해야 하는지
- 뼈끝이 얼마나 벌어지고 짧아졌는지
- 담배를 피우는지, 당뇨 같은 지병이 있는지
- 수술과 마취, 금속판이 몸에 남는 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
수술 자국 아래가 남의 살 같은 이유
이 칼럼에서 가장 반가웠던 대목입니다. 쇄골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한동안 쇄골 아래 가슴 피부가 둔하다고 말하는데, 그 원인이 목에서 내려와 쇄골 위를 건너가는 아주 가는 감각 신경 가지라고 합니다. 칼을 대는 자리 근처를 지나가다 보니 당기거나 다치기 쉽다는 것이지요. 힘을 쓰는 신경이 아니라 팔이 약해지지는 않지만, 브래지어 끈이나 가방끈이 닿을 때 신경 쓰인다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미리 알고 있으면 덜 놀랄 것 같았습니다.
고상훈 의료원장 연구가 비교한 것
연구팀은 쇄골 한가운데가 부러져 수술받은 쉰아홉 명을 두 무리로 나눠 살폈다고 합니다. 부러진 곳을 길게 열고 금속판을 대는 방식과, 작은 구멍만 내고 금속판을 피부 아래로 밀어 넣는 방식입니다. 가슴 위쪽이 둔해진 사람은 길게 연 쪽이 여덟 명, 작은 구멍 쪽이 네 명이었습니다. 작은 구멍 쪽에서는 수술 전 뼈끝이 많이 어긋나 있던 사람일수록 이런 증상이 잘 생겼다는 분석도 덧붙어 있습니다. 증상이 있던 사람 모두 신경 검사를 받았지만 신경병증으로 진단된 사람은 없었다는 결과도 소개되어 있어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작은 절개가 늘 정답은 아니다
칼럼은 다른 나라 병원의 비교에서도 작은 절개 쪽이 흉터와 초기 통증, 둔한 감각에서 유리했지만 1년쯤 지나 어깨 기능 점수는 비슷했다고 전합니다. 뼛조각이 여럿으로 갈라졌거나 눈으로 직접 맞춰야 하는 골절이라면 크게 여는 쪽이 낫다는 설명도 함께 있습니다. 방법의 이름보다 내 골절 모양이 먼저라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어깨 끝이 튀어나왔다면 다른 문제일 수도
쇄골이 아니라 어깨 끝 관절을 붙잡는 인대가 끊어져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칼럼은 고상훈 의료원장이 함께 참여한 연구를 들어, 이런 탈구는 같은 사진을 보고도 의사마다 단계를 다르게 매기는 일이 적지 않다고 전합니다. 사진 한 장으로 단정하기보다 진찰과 경과를 함께 본다는 뜻이겠지요.
진료 날 챙겨 갈 메모
- 다친 날짜와 넘어진 방향, 어깨를 어디에 부딪쳤는지
- 팔이나 손가락이 저린지, 피부가 뼈에 눌려 하얗게 당기는 곳이 있는지
- 하는 일과 운동,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
- 수술을 권유받으면 절개 크기와 금속판 제거 계획, 둔한 감각이 생겼을 때 지켜보는 방법
이런 분께 권합니다
- 쇄골 골절로 팔걸이와 수술 사이에서 고민 중인 분
- 쇄골 수술 뒤 가슴 쪽 피부가 둔해 걱정되는 분
- 운동하다 어깨를 찧은 자녀나 배우자의 치료 과정을 미리 알아 두고 싶은 가족
울산정형외과 진료를 더프라우병원에서 받는다면
어깨·팔꿈치와 외상은 고상훈 의료원장을 비롯한 정형외과 의료진이 보고, 128채널 CT로 뼛조각 모양을 입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수술실은 무균 청정 클린룸으로 설계되었고, 근로복지공단 산재지정 의료기관이라 일하다 다친 경우의 절차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울산 남구 삼산중로 94,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 걸어서 150m 거리이며 평일 밤 9시·토요일 오후 6시까지 야간진료를 합니다. 문의는 052-226-711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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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쇄골이 부러지면 무조건 수술하나요?
소개한 칼럼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많이 어긋나지 않은 골절은 팔걸이로도 잘 붙는 경우가 많고, 많이 어긋났을 때도 나이와 직업, 운동 계획을 함께 보고 수술 여부를 정합니다.
수술 뒤 둔한 감각은 언젠가 돌아오나요?
사람마다 다릅니다. 칼럼이 소개한 고상훈 의료원장 연구에서는 증상이 있던 환자 모두 신경 검사를 받았고 신경병증으로 진단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범위가 넓어지거나 통증이 생기면 진료 때 알려 주세요.
작은 절개로 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나요?
상의는 할 수 있지만, 칼럼은 뼛조각이 여럿이거나 직접 보고 맞춰야 하는 골절은 크게 여는 방법이 더 맞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골절 모양을 보고 의사와 함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걸이는 얼마나 하고 있어야 하나요?
골절 모양과 뼈가 붙는 속도에 따라 다릅니다. 칼럼이 소개한 시험에서 팔걸이 치료 쪽은 X선상 뼈가 붙기까지 평균 6개월 남짓 걸렸으니, 몇 주마다 사진으로 확인하며 기간을 정합니다.
금속판이 피부 밑에서 만져지는데 빼야 하나요?
반드시 빼는 것은 아니지만 거슬리면 뼈가 충분히 붙은 뒤 제거를 검토한다고 칼럼은 안내합니다. 비교 시험에서도 다시 수술하는 가장 흔한 이유가 금속판 제거였다고 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 진료를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더프라우병원 ·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중로 94 (삼산동 1574-2) · 052-226-7114